(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농협금융지주가 연내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중국 공소그룹과 합자 소액대출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26일 서대문 농협금융 본사에서 제3차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점검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농업 개발 수요가 큰 국가에서는 농업과 연계한 특화 금융사업 모델을 개발해 현지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슬로건인 '같이의 가치' 실현을 위해 해외 각지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5월 그룹 차원에서 구성된 자체 태스크포스(TF)와 외부 자문사를 통해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금융그룹 중 상대적으로 해외진출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해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담은 전략을 마련했다.

이날 확정한 하반기 글로벌 전략 역시 TF 논의 사항 중 일부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반기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농협캐피탈이 중국 공소그룹과 합작 운영하는 융자리스사는 현지 영업이 활성화된 데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보다 10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미얀마 법인은 현지 고객 확대에 따라 영업 자산이 지속해서 증가해 설립 후 약 6개월 만에 증자를 단행했다.

하노이지점은 모바일금융플랫폼 '올원뱅크 베트남' 출시를 위한 사전테스트 등을 완료했다.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 증자 후 현지 기업 대상 주식중개 사업을 강화했고, 자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인 'Win Pro' 서비스를 올해 7월 개시했다.

향후 베트남 법인은 경영권 인수를 통해 기존 주식중개 사업과 더불어 현지 투자은행(IB)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에 불과한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우리 협동조합 금융에 대한 수요가 해외에 많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 고유의 협동조합 모델을 활용해 농업부문의 수출입 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