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간담회 발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산업에 대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재도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사진)은 26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주택업계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며 "18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서민들의 일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건설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임대주택 공급, 10만km까지 도로가 확장하는 데 공을 세웠지만, 건설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 발전이 성숙단계에 들어가면서 인프라 신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이 줄어든 점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 요소는 노후 시설물 성능 개선과 도시재생 등에서 찾아야 한다고 김 장관은 주장했다. 외형 위주의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정부는 규제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와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건설의 재도약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정부는 수주외교를 튼튼히 하고 기업은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여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건설 수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장관이 앞장서서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고 우리 기업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금융지원,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회 일정으로 무산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설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안전관리에 정부와 업계 모두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건설경기 동향과 대응방안, 건설·주택 분야 제도 개선방향 등을 논의했다. 국토부에서는 장관과 함께 기조실장, 주택토지실장, 건설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협회에서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이 자리했고 업계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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