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며 향후 우리나라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부진했던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실업률 하락폭 역시 일시적인 것으로 보면서 연내 재투자 축소 계획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한은 관계자는 15일 "미국 금리 인상을 두고 시장과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을 보는 시각이 달랐던 만큼 앞으로 인플레이션 쪽에 포커스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떨어지고 있고, 달러화도 약세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변화에 따라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대외 여건 변화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해 보인다"며 "자산축소 정책 역시 이미 나왔던 내용이라 크게 호키시해 보이지 않아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