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북한발 리스크 심화로 하락했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67.39포인트(0.33%) 내린 20,330.1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08포인트(0.004%) 낮은 1,672.74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고 토픽스지수는 장중 한때 반등했으나 약세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의 기습 공중 무력시위에 맞서 북한이 영공 밖에서까지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며 강력히 반발하자 증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의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아도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를 두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바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미국의 갈등 심화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안전 통화인 엔화가 상승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6엔(0.14%) 밀린 111.5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야누스 헨더슨의 사트 두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로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며 "충격이 증시 투자 심리에 전해졌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1.89% 떨어졌고 소니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2.03%와 2.68% 하락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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