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해외채권도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할 수 있게 해외채권 투자대상을 확대한다.

27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금융자산 투자지침을 개정하고 해외채권 투자대상에 국내와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도 신설했다. 또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후 이사장 결재를 받아 투자가 결정되면 해당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후순위채는 신용등급이 기존에는 'AAA' 이상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AA-' 이상으로 완화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기존 국내주식 투자는 ETF 등이 가능했지만, 해외채권은 이번 개정을 통해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후순위채 역시 다른 연기금, 공제회보다 신용등급 제한이 강해 투자대상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해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늘어나고 있는 해외채권의 투자대상을 확대해 기회가 있을 때 투자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건설근로자 공제부금을 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근로자에게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말 기준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약 2조9천억 원으로 채권이 77.1%, 대체투자가 10.7%, 주식이 6.6%가량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실장 출신인 한정수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취임한 뒤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선진국 중심의 우량 회사채를 시작으로 신흥국 국채, 하이일드 채권 등 해외채권에 처음으로 투자한다. 지금까지는 정부나 한국 기업 등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에만 투자했다. 또 올해 해외주식 자금 투입을 계획하는 등 국내에서 해외로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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