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 매수 물량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재닛 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

옐런 의장은 전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경제 콘퍼런스에서 "물가가 2%로 오를 때까지 정책을 지연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상승률 저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발언은 저물가가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방향은 금리인상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인상 자체를 재조정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를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주식, 채권 자금 역송금도 간과할 수 없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채를 대규모로 매도한 점도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년물 비지표물을 중심으로 1조원 넘게 매도에 나섰다.

장기 채권의 경우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이 주로 집중돼 있는 만큼 관련 자금의 역송금이 일부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77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식자금의 경우 통상 T+2 정도의 결제일을 거쳐 반영되지만 이날도 장중 주식순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한 리스크가 이어지는 시점에 큰 손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할 경우 역송금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달러화 1,140원선을 바라볼 가능성도 열려있다.

전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장중 고점 1,14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달러화가 지난 22일 장중 1,139.60원선을 시도했다 되밀린 만큼 한 차례 더 1,140원선 터치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추석 네고물량이 완전히 소화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1,140원선 언저리에서는 달러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의식할 만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40원선을 내주면 북한의 추가 도발 발생시 1,150원선이 다음 레벨이 될 수 있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1조1천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금 관련 매도 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40/1,137.9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6.80원) 대비 1.3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7.80원, 고점은 1,140.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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