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연말 배당을 앞두고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그간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7080년생' 매니저들이 대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배당 펀드는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블루칩배당 펀드다.

홍성철 매니저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연초 이후 22.03%(C클래스 기준)의 수익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홍 매니저는 198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토러스투자자문 주식운용부를 거쳐 하나UBS자산운용 리서치팀에서 근무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는 2015년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다.

박선호 하이자산운용 매니저가 운용하는 하이굿초이스배당펀드는 17.16%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박 매니저는 1975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비롯해 SK,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하이트진로 등을 담아 양호한 수익을 냈다.

올해 처음 공모펀드를 선보인 브레인자산운용도 선전했다.

브레인운용이 연초 출시한 금잔디배당성장펀드는 16% 이상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 운용역은 코레이트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CIO)을 맡았던 이한영 매니저다.

이 매니저는 1980년생으로 강대권 유경피에스지(PSG)자산운용 본부장에 이어 업계 두 번째 '80년생 CIO' 타이틀을 단 바 있다.

1976년생인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매니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니저가 운용하는 신한BNPP프레스티지고배당 펀드는 연초 이후 14.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정 매니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대한생명 증권시장사업부로 입사했다. 이후 신영자산운용과 케이원투자자문을 거쳐 2014년 9월에 신한BNP파리바운용에 액티브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됐다.

신한BNP파리바에서는 좋은아침펀드 등 대표 펀드를 맡고 있으며 운용 자금만 공모형으로 4천300억원 정도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당분간 전망도 양호하다"며 "배당주 펀드가 전반적으로 연초 이후 성과가 좋은데 특히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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