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옹호 발언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만큼, 달러-원 환율도 이 영향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옐런 의장은 미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점진적인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따라 상승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80원) 대비 1.3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2.00~1,14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데다 독일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달러가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 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 오늘도 1,140원 선을 향해서 상승 시도를 할 것 같다. 어제 1,135원 선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아래로 향하기는 어렵다.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는 봐야겠지만 일단 분위기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4.00~1,142.00원
◇ B은행 과장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옐런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달러화가 상승할 것이다. 다만 1,140원 선을 의미 있게 넘기 전에는 방향성을 논하기는 힘들다. 오늘도 1,140원 선에서 상단이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역외 시장에서 추격 매수 물량이 얼마나 나오는 지가 관건이다. 로컬 플레이어들은 연휴가 너무 길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잡지 않을 것이다. 또, 1,13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0.00원
◇ C은행 대리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번 주에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서다.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이 1,140원 선 부근으로 오르면 네고 물량이 나와 상단을 막을 것으로 본다. 어제도 1,130원대 후반에서 네고 물량이 많이 유입돼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지 못했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2.00원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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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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