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는 가운데 오는 4분기에도 티슈진 등 공모주 대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부품업체 신흥에스이씨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신흥에스이씨의 공모가는 1만6천원이다. 앞서 기관대상 수요 예측 당시 48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범위 1만1천~1만4천원을 초과해 결정됐다.

신흥에스이씨는 전기차 배터리용 캡어셈블리, 전류차단장치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31.42대 1을 기록, 청약증거금으로는 2조4천575억원이 모였다. 올해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 최대규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전기차용 배터리의 소재 및 부품은 완성차 업체의 인증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규 경쟁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구조"라며 목표주가 2만9천원을 제시했다.

청약경쟁률 3.44대 1을 기록한 초박형 강화글라스 전문기업 유티아이도 이날 상장되며, 오는 29일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기업 야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2만3천500원이다. 앞서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0.52대 1에 그쳐 저조한 편이었다.

다음달 16일 상장 예정인 전자부품 전문업체 상신전자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공모가는 1만3천300원으로, 전일부터 이틀 간 청약을 받고 있다. 청약물량은 총 70만주다.

상신전자는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전자파 차단 핵심부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LG전자를 주요 공급사로 확보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가전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11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티슈진은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종목이다.

다음 달 17일과 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공모가 밴드 1만6천~2만7천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 범위는 9천671억원~1조6천320억원이다. 다른 종목 대비 희망밴드가 넓은 것은 바이오 기업 특성상 티슈진이 개발하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상업적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로 상장된 종목의 수나 규모 등이 작은 편이 아닌데, 대체로 상장 후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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