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광둥(廣東) 성과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그레이터 베이' 지역의 경제가 한국의 경제 규모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와 영국의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RICS 홍콩 지부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터 베이의 경제 규모는 9조 위안(약 1천543조 원) 규모로 성장 가능하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레이터 베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이다.

당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홍콩, 마카오와 광둥 성 등 11개 도시를 연결하는 통합안을 발표했다.

마코스 찬 CBRE 리서치 대표는 11개 도시의 세금 면제, 관세 및 국경 통과 절차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서 기업인들이 하나의 여행 허가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지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 대표는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들은 그레이터 베이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 세 개의 별도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찬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역 내에서 무비자 입출국이 가능한 APEC 기업인 여행카드를 언급하며, 이와 유사한 형태의 그레이터 베이 통합 여행권 발급을 제안했다.

또, 찬 대표는 11개 도시에 통합 전자결제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찬 대표는 "만약 홍콩, 마카오, 광둥 지역이 협력한다면, 그레이터 베이는 상위 10개의 메가폴리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