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호타이어 경영진에서 물러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전히 인수 의지를 보였다.

박 회장은 27일 광화문 본사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다시 금호타이어 딜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말에 "그룹이 잘 되면"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경영권 포기를 자신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5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처음부터 경영권 포기는 내가 먼저 제안했다"면서 "회사를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매수권 포기에 대해서는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나쁘니까 포기한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는 저력이 있는 회사니까 잘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천81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직원이 잘돼야 한다"며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세상사 그런 것이다. 어떻게 좋은 일만 있느냐. 금호타이어가 잘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금호타이어를 두고 산은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갈등도 없고 서운한 것도 없다"며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나 때문에 기자들도 고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