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8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가 레인지 상단인 1,140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주요 상승 재료로 꼽혔다.

지난밤 미 행정부와 공화당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약 20%로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얼마나 유입되는 지가 상승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0.7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7.00~1,14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세제개편안 기대도 있고 달러화가 차트상 레인지 저항선을 뚫었기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및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 같다. 1,140원대 중반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 전 고점이 1,148원선인데 이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1,130원대 후반과 1,140원대 중반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다. 딜러들의 프랍 딜보다는 실수급 위주의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7.00원

◇ B은행 과장

달러화가 1,140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 같다. NDF 시장에서도 이런 심리가 반영돼 매수세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수급이다. 1,140원선을 넘은 데 대해 수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네고 물량을 쏟아낸다면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긴 연휴를 앞두고 리스크오프를 위해 어느 정도 달러화 강세 베팅을 하거나 기존의 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물량의 유입도 예상된다. 오늘 1,130원대로 다시 잠깐 내려갈 수는 있어도 결과적으로 1,14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39.00~1,146.00원

◇ C은행 대리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가 가장 크게 작용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비해 달러-원 환율이 많이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중 반영될 수 있다. 다만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오는 지에 따라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연휴와 분기말이 겹친 데다 1,140원대는 레벨 자체가 높아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 레인지: 1,139.00~1,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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