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국내 증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간의 추석 연휴에 돌입한다. 예년보다 길어진 연휴 동안 국내외에서 여러 경제 이벤트가 상존해 연휴 이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 발언과 이어진 북한의 강경 대응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직 진행형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체 휴무일 지정 등으로 올해 추석연휴는 예년보다 2일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그사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산적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추석 연휴 기간 크게 6개의 경제 이벤트와 3개의 중요한 경제 지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 미국의 내년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고,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또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위원들이 연설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통화정책회의 이사록도 공개된다.

김 연구원은 "상이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피력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이 연설한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옐런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멘트가 달러 강세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의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우리나라 9월 수출입 지표도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의 PMI 제조업 지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흥국 PMI가 반등하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 한국 수출은 물량과 단가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며 반도체를 위시한 IT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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