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가맹점, 협력업체와 상생협의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본사,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출자해 합작회사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리크라상은 이 같은 상생협의체를 만들면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 본사, 가맹점, 협력업체가 상생협의체의 주주 입장에서 제빵기사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가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에게 직접 지휘·명령을 해 사용사업주로서 역할을 했다는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를 불법파견으로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제빵기사 등 5천378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파리크라상은 제빵기사 등 5천378명을 직접 고용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용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못하고 상생협의체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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