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대규모로 매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사상 최대 수준의 외화 보유액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국제 신용평가사의 우수한 신용등급 평가 등 한국 경제는 견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제팀에서 최근 동향에 대해 공유했으면 한다"면서 "우리 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수출이 20% 증가하는 등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올해와 내년 모두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하루 이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안정적인 모습을 찾은 것은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수행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한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 경제 기조가 견실해 신용등급 조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경계심을 갖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외국인 투자 동향과 금융ㆍ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단호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속도를 내는 혁신성장 정책 추진과 관련, 내달 1일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 공급 측면에서 혁신성장이 우리 경제의 두 축으로서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회상하면서 "가시적 성과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달 한 번씩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혁신성장의 정책을 뒷받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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