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신의 자구계획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전하며 "금호타이어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경영실적 악화로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드린 금호타이어 주주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이른 시일에 정상화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8곳은 지난 26일 박 회장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이 현실성이 없다며 반려했다.

박 회장은 앞서 금호타이어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2천억원을 지원하고, 중국공장과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채권단은 오는 29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자율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회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어 워크아웃보다는 느슨하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