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김광수 김광수경제연구소장은 중장기 부동산 가격은 가계의 소득 개선 여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주최한 제4회 신용평가포럼에 강연자로 나와, "집값은 해당 지역 가계의 평균 소득에 의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득은 결국 경제 성장이 관건이지만 장기적인 잠재성장률 추이의 하락세를 보면 2020년에는 마이너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추세는 일시적이나 순환적이지 않고 구조적이다"며 "가계의 소득이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의 미래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또 "정치권이나 정부가 경제를 떠받치려고 금리를 내리게 되면 일본같이 거의 0% 수준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수급 자체가 구조적으로 깨진 상태에서 금리까지 내려가면 50대가 보유한 부동산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금리가 내려갈수록 전세대란이 일어나는데 현재는 세를 사람의 태반이 집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못 된다"며 "인구구조의 변화도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는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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