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군인공제회가 상반기에만 3개의 굵직한 해외대체자산에 투자하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업종 기업을 발굴하고, 유럽 부실채권(NPL)과 부동산 대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에어아시아에서 장기 리스하는 항공기 후순위 대출채권에 약 1천180만달러(약 207억원)을 투자했다.

항공기 펀드는 에어아시아가 에어버스(Airbus) 항공기 3대를 리스 운용한 후, 펀드에 할부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후순위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국내 펀드에 투자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4월 영국 국영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가 운영하는 가스 배관망 운영 사업 부문에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가스 배관망 운영 사업은 감독기관이 사업자의 수익 및 비용을 규제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된다.

또 올해 초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 및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고려해 미국 기업 대출 펀드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군인공제회가 적극적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나서는 것은 포트폴리오 중 대체투자 비중이 70%가 넘어 자산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의 올해 총 대체투자 자산은 5조5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인공제회는 부동산 이외에도 인프라, 사모대출펀드(PDF), 기업투자,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해외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군인공제회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업종으로는 ICT, 전기자동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이 있다.

군인공제회는 기술혁신으로 성장성이 높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선진국 벤처 기업과 기업대출 투자펀드 등에 출자할 계획이다. 내수회복 및 고용개선에 따라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유럽국가에 대한 부동산 대출 및 NPL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새로운 대체투자 수익원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동시에,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대체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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