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과 국내 기관 투자자의 힘겨루기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국고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1bp 상승한 1.888%, 10년물은 3.4bp 높은 2.394%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틱 하락한 108.5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8천615계약을 팔았고 증권과 보험이 각각 6천800계약, 1천686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내린 122.5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27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903계약을 사들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 심리를 확인했지만, 시장이 강세로 전환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또, 연휴를 앞두고 매수 재료가 없어 강세 되돌림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잠잠해졌지만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50원까지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며 "저가매수가 일부 나올 수는 있지만, 반등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휴를 앞두고 북한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어서 매수 유인이 많지는 않다"며 "분기 말 윈도드레싱 매수 유입 여부와 외국인 매도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1bp 오른 1.890%,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전일 대비 0.6bp 높은 2.391%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7.37bp 오른 2.3114%, 2년물은 3.48bp 높은 1.466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의 장 초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 반등 흐름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국채선물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현물 금리는 장중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 유지되면서 국채선물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10년 국채선물이 증권의 매수로 반등 시도에 나섰다. 증권 매수로 3년 국채선물은 잠시 전일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10년 국채선물도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기관 매수에도 추가 매수 여력이 확보되지 않은 국채선물은 결국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1천476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4천76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7만5천995계약이었고 미결제는 3천26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1bp 상승한 1.888%, 5년물은 0.3bp 오른 2.09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4bp 상승한 2.394%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4.3bp 오른 2.39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2.9bp 오른 2.392%에 마쳤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0.2bp 오른 1.283%에 마쳤다. 1년물은 0.6bp 높은 1.543%, 2년물은 1.1bp 상승한 1.80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높은 2.43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0.4bp 오른 8.674%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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