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은 엔화 강세를 억제하려면 일본은행(BOJ)이 외국 국채를 매입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민주당 정책조사위원회 패널은 서한에서 "중앙은행이 10조엔(약 144조원) 규모의 외국 국채 매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BOJ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며, 매입 대상에 아시아 통화로 표시된 국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이날 있었던 민주당 회동에서 BOJ 고위 관료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주제는 엔고 현상과 디플레이션이었다.

더불어 민주당 패널은 이 서한에서 "BOJ가 이례적인 수단을 포함해 모든 정책을 동원해 1%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율이 1%에 도달하면 BOJ가 물가관리목표치를 2%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됐다.

패널은 또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을 부양하려면 BOJ가 부동산펀드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BOJ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역시 더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서한에서 패널은 "엔화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확고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빠른 속도로 수출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빼앗고 산업공동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패널은 또 "유로존 재정 위기와 금융시장 규제로 인해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여전히 엔화에 비해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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