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먼 찬(陳德霖) HKMA 총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홍콩 중앙은행 격인 HKMA는 기준금리를 25bp 높은 1.50%로 인상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화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해오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기준금리를 동반 인상한다.

찬 총재는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모두에게 경계심을 갖고, 위험을 신중히 관리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홍콩 은행 시스템에는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홍콩달러화와 미 달러화 간의 금리 차가 확대됨에 따라 홍콩에서의 자본유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찬 총재는 그러나 은행 시스템 내 유동성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는) 은행의 자본 상황과 같은 다른 요소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홍콩의 많은 은행이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앞서 모기지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은행들은 HKMA가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예금 및 대출 금리 인상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찬 총재는 2015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홍콩에서 프라임 대출금리를 조정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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