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운영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연휴 기간 동안 나타날 자금 수급을 고려해 정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휴일이 끝난 이후에는 바로 지준일까지 예정돼있다.

한국은행은 29일 비정례 공개시장운영을 시행한다. 장기간 연휴에 따른 은행의 지준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한은 시장운영팀은 공개시장운영을 기획하고 지급준비율을 전망·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통화안정증권 및 환매조건부증권(RP)의 발행 및 상환도 시장운영팀에서 담당한다.

시장운영팀은 연휴를 앞두고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례없는 긴 연휴로 열흘간의 지준을 미리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0월 11일은 지준일로, 연휴를 보낸 후 지준일까지는 2거래일뿐이다.

열흘 동안의 지준이 한꺼번에 쌓이는 데다, 연휴가 끝난 직후에는 짧은 기간 동안 지준 마감을 해야 한다. 한은은 혹시라도 지준일에 지준이 남거나 모자라는 등 조정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 전에 선제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비정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은행의 지준관리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기관 결제 수요가 집중될 경우 한은 금융망 운영 시간도 연장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휴 전날 지준이 열흘 동안 쌓이게 되고, 연휴가 끝난 후 2거래일 후에 바로 지준일이어서 지준 마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관리하고 있다"며 "전체 지준을 스퀘어 수준으로 맞추고 연휴에 돌입하는 것이 긴 연휴를 좀 더 편안하게 보내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오늘이 지준 마감일이라는 생각으로 지준 관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은행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하면 금융결제망을 연장하는 등 다방면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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