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올해 3분기 휴젤 거래를 거머쥐며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완료기준(Completed) 법률자문 실적에서 김앤장은 6조4천399억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이면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김앤장은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공개매수를 도왔다. 거래액만 1조3천억원에 달한다.

'깜짝 빅딜'로 꼽히는 베인캐피탈의 휴젤(9천270억원) 인수도 김앤장의 손을 거쳤다. 삼성SRA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부동산(8천37억원)을 품도록 도움을 줬다.

김앤장의 뒤를 이어 광장이 3조1천72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사업부(6천435억원) 매각을 책임지면서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도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측에 서서 현대시멘트를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가격인 6천272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태평양은 2조5천735억원으로 3위였다. 태평양은 현대중공업그룹과 거래에서 두각을 보였다. 4천억 규모의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가 태평양을 통한 대표적인 거래다.

현대중공업이 의료로봇사업부(111억원)를 큐렉소에 매각하는 데도 관여했다. 이외에 CJ제일제당의 브라질 세멘타스 셀렉타(3천600억원) 인수도 주목을 받았다.

세종(1조6천159억원)은 4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에 따른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도왔다.

아울러 신생 사모펀드인 웰투시가 아주캐피탈(3천620억원)를 품는 과정에서 법률적 조언을 했다.

지평(9천423억원)은 오랜만에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의 LG실트론(현 SK실트론, 6천200억원) 인수가 지평의 손을 거친 거래다.

그동안 선두를 다투던 율촌(6천152억원)은 이번 분기 다소 부진하며 6위를 차지했다. 건수는 6건으로 지평(3건)보다 많았지만, 5천억원 이상의 중형 딜에 참여하지 못한 탓이다. 이지스부동산신탁이 마제스타시티 업무시설(2천541억원)을 인수하는 데 참여한 게 가장 컸다.

화우와 KCL, KL파트너스, 은율은 각각 1천874억원, 585억원, 576억원의 실적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으로도 김앤장이 6조원이 넘는 실적(6조1천368억원)으로 최고였다. 시장 점유율이 45.32%에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PIA가 카버코리아를 3조원이 달하는 가격에 파는 데 김앤장이 관여해서다.

카버코리아 거래에서 유니레버 측을 자문한 태평양이 4조8천927억원으로 2위였다. 3위는 LS오토모티브,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 거래에 참여한 광장(1조1천580억원)이다.

완료기준 경영권 이전 대상으로 대상을 좁혀도 김앤장이 2조4천975억원으로 1위였다. 발표기준으로는 태평양이 4조922억원으로 선두다.

100억원 이상의 합병과 분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양수도, 부동산 거래 등이 포함된 경영권 이전 제외 완료 자문순위에서는 광장이 3조9천231억원으로 1위, 발표기준으로도 2조525억원으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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