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시장대책이 힘을 발휘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8월 14일 대비 9월 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으로 조사됐다고 29일 공개했다.







<출처: 한국감정원>

지난달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은 8·2대책과 후속조치 영향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전국 매매가격은 8월 0.25% 상승에서 이달 0.12%로, 수도권은 0.39%에서 0.19%로, 지방은 0.12%에서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투기과열지구로 전역이 묶인 서울은 8월 상승폭 0.45%에서 이달 0.07%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서울 주택매매가격 변동폭은 3월 0.13%, 4월 0.23%, 5월 0.35%, 6월 0.66%, 7월 0.41%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기존 재건축 추진(기대) 단지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와 노원은 변동률이 급락하며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수요 위주 시장인 성북·강북은 우이-신설선 개통호재로 상승폭 축소가 소폭에 그치는 등 구별로 낙폭(변동률)은 상이했으나 25개구 모두 전월 대비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방은 공급누적과 경기침체로 충북과 경상도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8.2대책에도 학군수요 등으로 급등세 보이던 대구 수성은 후속조치인 9.5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0.02%p) 됐으나, 전년 동월(0.08%)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수도권 전세 상승폭은 0.13%로 집계됐다. 늦여름 비수기에 이사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월세통합지수(-0.03→-0.02%)는 주택종합기준으로 전월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월세유형별로는 월세(-0.07→-0.05%)와 준월세(-0.05→-0.03%)는 하락폭 축소, 준전세(0.03→0.03%)는 상승폭 유지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은 추석 이후 시장 전망에 대해 "본격적인 가을이사철 진입과 정비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추석 장기연휴, 주거복지 로드맵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의 순차적 도입과 하반기 입주예정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각종 요인으로 상승폭은 예년 대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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