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체계를 개편한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북한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29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기금운용체계와 관련해 기금운용위원회 상설화, 권한 및 책임확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법제화, 기금운용 관련 의사결정 과정 및 투자내역 공시 강화 등을 개편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국민연금은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개편안을 마련한 후, 내년에 국회 법안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연금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해서는 현재 올해 12월까지 연구용역 중인데 연구 과정에서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책임투자 활성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북한리스크와 관련해 기금운용본부는 시장급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위기대응체계(Contingency plan)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실시간 시장동향 모니터링과 상황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등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연초에 수립한 운용계획에 따라 일관된 투자를 추진해나가면서도 정세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모니터링하여 자산별로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7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이 601조8천억 원을 기록, 600조 원을 넘어섰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5.48%(시간가중수익률)로, 전년 동기간인 지난해 7월 수익률인 3.18% 대비 2.3%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 등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이 수익증가의 주요인이라는 게 국민연금 측이 설명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 규모가 계속 성장하면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국민연금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민의 믿음직한 노후자금으로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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