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중반으로 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3.70원 내린 1,14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달러화가 장중 1,150원선까지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과 연휴를 앞둔 포지션 정리 등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누그러지면서 달러화가 1,140원대 중반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10월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0.00~1,155.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간의 추석 연휴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부담과 함께 글로벌 달러강세 둔화에 달러화가 반락했다"며 "10월 첫째주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주 금리 결정 등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역시 북한 이슈가 아니라면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연휴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연휴 직후에 북한 노동당창건일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1,150원선을 훌쩍 넘을 수 있어 레인지를 넓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80원 내린 1,145.3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달러화는 1,140원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렸다.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급이 팽팽하게 맞물린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매수세를 가라앉혔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시 규모가 줄고 장후반 소폭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일부 외국환은행들은 추석 연휴 기간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기 위해 롱포지션을 정리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이날 1,144.30원에 저점을, 1,147.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4억8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0% 오른 2,394.4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46에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2원, 고점은 172.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6억9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