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7년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7.9%로 전년 같은 기간 2.0%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이며, 2014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했다.





조사대상 기관은 3천62개사로 금융법인을 제외한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하는 전산업체다.

성장성 측면에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3% 감소에서 올해 9.3% 증가로 크게 늘었다. 석유·화학과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과 금속제품, 기계·전기전자는 각각 21.2%와 14.4%, 11.7%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 및 도소매 등 비제조업도 지난해 1분기 0.2% 감소에서 올해 5.9%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기업 매출액이 2.9% 감소에서 8.1% 증가로 증가세로 전환했고, 중소기업은 2.1%에서 6.7%로 증가율이 확대됐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전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5.8% 증가에서 올해는 7.0% 증가해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다.

이는 2010년 3분기 7.2% 증가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은 6.2%에서 8.5%로 상승했다. 석유·화학과 기계·전기전자가 각각 10.2%와 11.0% 두 자리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은 작년 1분기 5.2%에서 올해 4.9%로 소폭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됐다.

전산업 부채 비율은 91.9%에서 90.3%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3.5%에서 23.3%로 하락했다. 영업이익 증가로 내부자금 조달 여력이 개선되면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도 모두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80.0%에서 68.5%로, 비제조업은 139.9%에서 129.8%로 줄었다. 대기업도 93.8%에서 86.2%로, 중소기업도 146.9%에서 113.1%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제조업이 23.1%에서 20.0%로, 비제조업이 30.5%에서 27.6%로 줄었다. 대기업이 24.7%에서 22.2%로, 중소기업은 33.5%에서 28.4%로 하락했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1분기는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골고루 성장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영업이익 증가로 자금조달 여력이 커지고 일부 업종의 자본확충 노력으로 안정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업의 수익성 증가율이 다소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서비스는 대부분이 내수업종이라, 수출 주도로 가격이 오른 제조업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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