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496억 달러 대폭 상회

수입 414억 달러…무역수지 137억 달러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9월 수출이 통계작성 이래 6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551억3천만 달러로 작년 9월 대비 35.0% 늘었다고 밝혔다.

551억 달러는 월간 단위로 역대 최대 수출 규모다.

전년동기대비로 11개월째 수출 증가세이면서, 동시에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 폭이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수출 전망치 496억 달러보다 1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3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 19억5천만 달러 대비 20.6% 늘었다. 일 단위 수출도 2014년 10월 22억8천만 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변동 폭이 큰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22억1천만 달러로, 20.4% 늘었다.

조업입수가 23.5일로 21.0일에서 2.5일 늘었다.

수출단가(15.0%)는 10개월 연속 증가했고, 물량(17.4%)도 2개월 연속 많아졌다.

산업부는 "작년 수출 감소율(-6.0%)을 현저히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기저효과 이상으로 월간 수출이 반등했다"며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로 월간 사상 최대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와 무관하게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나타냈다. 반도체를 제외환 수출 증가율도 29.3%에 달했다.

철강(107.2%), 반도체(70.0%), 자동차(57.6%), 석유제품(49.5%), 석유화학(41.5%), 선박(38.7%), 일반기계(25.5%), 컴퓨터(20.5%), 섬유(14.7%), 디스플레이(10.1%) 등에서 늘었다.

반면 차부품(-6.4%)과 가전(-15.6%), 무선통신기기(-15.9%) 등은 줄었다.

철강(46억7천만 달러)과 반도체(96억9천만 달러)는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철강은 단가 상승과 대규모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 등의 호재가 있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이 호조였고, 특히 아세안과 인도로의 수출이 좋았다.

중국으로 수출 비중은 올해 9월 누적 24.4%로 작년 같은 기간 24.7%에서 감소했다. 미국도 13.7%에서 12.5%로 줄었다.

반면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은 18.7%에서 21.7%로 늘었다.

9월 수입액은 413억8천만 달러로 21.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7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9월까지 누적 수출은 4천302억 달러, 수입은 3천547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755억 달러였다.

3분기(7∼9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0% 증가한 1천510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기록을 썼다.

3분기에는 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수출(263억 달러)를 나타냈고, 철강(99억 달러)은 2011년 4분기 이후, 컴퓨터(25억 달러)는 2010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는 데다,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교역여건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유자산 축소,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0월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운규 산업원부 장관은 "4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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