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회예산정책처(NABO)는 내년에 달러-원 환율은 1,115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NABO가 발간한 '2018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수출 회복세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전년 대비 1.8%(20원) 낮은 1,115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 총수출은 2016년부터 증가폭이 확대돼 2018년엔 2.8% 늘어날 전망이다.

외화유동성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관측된 달러화 실질실효환율 하락세는 미국으로의 자금집중을 완화해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올해 1월 1.64%에서 8월 1.78%로 14bp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연평균 2.2%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NABO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한미 시장금리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시장금리의 점진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북한 핵실험 실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불안이 심화할 경우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할 경우 인상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NABO는 내다봤다.

NABO는 중기(2017~2021년) 전망에선 달러-원 환율 평균치를 1,106원,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치를 2.4%로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양호한 경제성장과 수출 증가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의 금리 정상화 추진 속도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중국과 우리나라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중기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및 총수요 압력 증대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수급 측면에선 채권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NABO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2019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를 축소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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