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인력 구조조정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는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15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감원 가능성과 한국 철수설에 대해 거듭 일축했다.

이 자리는 씨티은행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 출시를 소개하는 자리였으나 노사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면서 이에 대한 해명이 주를 이뤘다.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를 133곳에서 32곳으로 줄이고, 대형 WM(자산관리)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을 신설하면서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에 고소ㆍ고발을 불사하는 상황까지 이어지자 박 행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셈이다.특히 지점 통폐합과 고용 안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박 행장은 은행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씨티은행 인원 현황>

박 행장은 "5년 후면 지점 방문하는 비율이 2% 미만일 것"이라며 "단기 순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곳에 40%에 해당하는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경영자 입장에선 매우 괴로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인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1천350명에 달한다. WM센터 430명, 여신영업센터 280명, 영업점 170명, 본부 집중화 세일즈 90명, 비대면 디지털센터에서 380명이 근무한다.노조의 거센 반발에 대해서도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하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했다"며 "직원들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지식을 가진 금융 전문인으로 키우고, 양질의 고용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브렌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 수석 부행장도 "현재 그 어떤 은행원 숫자도 줄이지 않고 있다는 데 관심 가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은행 심사역 필요로 하고 지금과는 다른 채널 통해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디지털 추세를 받아들여 이제껏 거래하기 불편한 것을 해결하고 개선점을 찾아 시행해 보겠다는 데 지나지 않는다"이라며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었다면 WM센터나 전산에 대한 투자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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