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인 기업공개(IPO) 문제에 지나친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증시 추이와 큰 관련이 없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대단한 재료인 것처럼 설명한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덩하이칭(鄧海淸) 구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시기에는 IPO도 많았다며 IPO를 중단했는지 여부가 시장의 추세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샤오위(邵宇) 동방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주가 흐름을 IPO와 연관 짓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과거 경험에 따르면 IPO와 시장 추세는 대단한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6월 첫주에는 4개, 둘째 주에는 8개의 IPO를 승인했다. 상하이증시는 첫 주에 상승했고, 둘째 주에는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둘째 주의 IPO 개수가 늘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덩 이코노미스트는 IPO 증가는 주식의 공급을 늘려 시중 자금을 흡수한다는 이론은 몇 가지 간과하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IPO로 신주를 노린 새로운 자금이 증시에 유입할 수 있다는 사실과 IPO 중단이 관례로 자리 잡으면 중국 증시의 시장화에 불리하다는 점이다.

그는 "2015년 6월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IPO 속도를 조절해 증시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시장화 개혁방향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샤오 이코노미스트도 IPO와 시장의 관계는 상장기업의 정확한 가치를 따지는 문제지, IPO를 중단하는지 여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동성 충분치 않은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주식 공급을 확대하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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