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계약 협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간의 교역 증진과 금융안정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4년 연장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이달 10일이 만기로 그 안에 연장 계약에 사인하지 않으면 사실상 계약은 만료된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약 3천600억 위안(약 560억 달러)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만기 하루를 남겨놓고 최대한 입장을 자제하는 양상이다.

통화스와프 협상이 반드시 만기 연장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만기에 연연하지 않은 채 통화스와프 재계약을 추진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한은과 기재부는 협상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보다 조용히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결과 당분간은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연장이 안 된다면 기존 계약은 10일로 종료되지만 당분간은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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