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해운 지분 50.9% 인수…범아시아 물류시장 공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CJ대한통운이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 물류·해운 자회사의 지분 인수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10일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부문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제마뎁의 물류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로지스틱스 홀딩스(GLH)와 해운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쉬핑 홀딩스(GSH) 지분 각 50.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천억원으로 CJ대한통운과 재무적 투자자(FI)가 7대 3의 비율로 투자한다.

베트남 최대의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은 지난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민영화를 거쳐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국 20개의 창고(약 30만㎡)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남부 핵심 경제지역인 호치민 인근에 저온물류센터를 오픈해 콜드체인(Cold Chain) 물류에도 진출했다.

특히, 제마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 및 인프라, 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보관 및 배송(W&D), 라스트마일(Last mile) 등을 비롯한 계약물류(CL)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베트남의 핵심 경제구역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 및 전국적 수송 네트워크에 CJ대한통운의 체계적인 수배송 시스템을 더해 베트남 전 지역에 걸친 통합 물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90년대 베트남에 진출, 현재 컨테이너 내륙운송, 항만운영 및 육상운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31개국에 237개의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현지 1위 종합물류사업자로 도약했고, 인도 다슬로지스틱스, UAE 이브라콤 등 연이은 인수를 통해 범아시아 물류시장을 석권해 나가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대한통운의 역량과 제마뎁 물류, 해운부문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통합해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CJ대한통운을 베트남에 건설함으로써 범아시아 1등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2020년 글로벌 TOP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6%대를 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풍부한 경제활동 인구에 기반한 내수시장 성장 전망과, 석유와 가스 등 천연 자원 등으로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가로 꼽힌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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