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유가는 4분기에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머물며 횡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방 압력을 가해 유가가 좀처럼 상승하기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분기에 배럴당 51.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1월물 WTI 가격은 51.67달러로 연말까지 이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BNP파리바와 코메르츠방크, 웰스파고는 유가가 4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최저치를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약세를 점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HSBC와 로이드는 WTI 가격이 4분기에 58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견했다. 원유 수요가 견조하고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 회원국이 내년 3월로 종료되는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 유가가 연말까지 50달러 초반대에 안착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원유 수요가 개선되고 OPEC 회원국의 감산에 힘입어 공급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참여한 21개 기관 전문가들은 WTI 가격이 내년 1분기에 51.02달러로 올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2분기에 51.13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WTI 가격은 내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52.81달러와 52.23달러를 기록한 뒤 2019년과 2020년에 54.14달러와 57.06달러로 오르막을 걸을 것으로 추정됐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원유의 펀더멘털 전망이 내년까지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일정 수준을 맴도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도 횡보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21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4분기에 54.01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말에 54.6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7.14달러와 59.59달러로 오르며 60달러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됐다.

6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4분기에 배럴당 51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말에 51.42달러로 50달러 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는 2019년에 54.67달러로 오르고 2020년에 58달러로 뛰며 비로소 50달러 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WTI 가격 전망 컨센서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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