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일PwC(이하 삼일)가 올해 3분기 인수·합병 M&A 회계자문에서 삼정KPMG(이하 삼정)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삼일은 상반기에 줄곧 삼정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3분기에 약진하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시장점유율은 39.5%로 삼정의 34%보다 5%가량 많은 데 그쳤다.

EY한영은 3위에 머물렀으나 줄곧 10% 후반에 머물던 점유율을 25.6%까지 끌어올리면서 삼일, 삼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분기 회계자문 규모는 지난 1, 2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7조2천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통상 3분기가 M&A 비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천억원 수준보다 3조나 늘어난 것이다. 건수는 26건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발표한 '2017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43)에 따르면 삼일이 회계자문한 거래 규모는 총 2조8천426억원에 달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마무리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일은 3분기에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시멘트를 LIG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에 매각한 딜에서 매각자인 채권단 측 자문을 맡았다.

거래 규모는 약 6천300억원이다. 그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은 SK종합화학이 다우케미컬의 EAA사업부를 인수한 것과 IMM PE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두 거래의 규모는 각각 4천70억원, 4천억원이었다.

삼일 다음으로 삼정(2조4천556억원), EY한영(1조8천43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정은 3분기에 회계자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딜인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휴젤 인수 건에서 인수자인 베인캐피털 측의 자문을 맡았다. 동양 에이치씨가 매각한 휴젤의 매각 가치는 9천275억원으로 평가됐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 따로 집계한 완료기준 실적에서는 삼정이 1위(1조8천700억원), 삼일이 2위(1조6천200억원)에 올랐다.

경영권이전을 제외한 지분양수도,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 기준으로는 삼일(1조2천200억원)이 정상에 랭크됐다. EY한영(6천400억원)과 삼정(5천9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발표 기준 회계자문에서는 딜로이트안진(2조1천억원)이 EY한영(5천700억원)과 삼정(1천300억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M&A 회계자문 완료기준 금액 및 순위>







<※3분기 M&A 회계자문 경영권이전 완료기준 금액 및 순위>







<※3분기 M&A 회계자문 경영권이전 제외한 완료기준 금액 및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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