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4년째 '왕좌'를 지켜온 KB증권이 올해 3분기에도 DCM(부채자본시장) 채권 주관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통강자'인 미래에셋대우는 KB증권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3천억원의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채권 주관ㆍ인수 실적(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KB증권은 총 5조2천559억원(은행채 제외)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맹추격'에도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격차를 크게 벌린 점이 순위 유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는 물론 카드채와 기타금융,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서도 고른 성과를 냈다.

카드채(1조2천300억원) 부문은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고, 일반 회사채(2조3천327억원)와 기타금융(1조3천891억원)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ABS(3천41억원)는 SK증권과 부국증권에 이은 3위였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채권 주관 실적은 총 4조9천627억원이었다. 1위인 KB증권과의 차이는 2천932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타금융에서 3조2천112억원의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일반 회사채(7천973억원)에서 경쟁사에 크게 밀리면서 순위 반등에는 실패했다. 카드채(7천700억원)와 ABS(1천841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3위는 총 3조513억원의 채권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차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1조3천244억원)와 기타금융(8천689억원)에서는 3위를, 카드채(7천640억원)에서는 4위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적으로 '빅5' 대열에 합류했다. NH증권은 총 2조4천702억원을, SK증권은 2조1천710억원을 주관했다.

특히, NH증권은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2조3천806억원을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종합 1위인 KB증권의 일반 회사채 부문 실적마저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러나 카드채 등 다른 부문의 실적이 적어 순위 상승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SK증권의 경우 ABS에서 4천875억원을 주관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 회사채(7천175억원) 등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 실적 2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총 1조8천590억원의 채권을 주관하며 6위에 올랐다. 일반 회사채 부문의 실적이 5천억원대에 그치면서 2조원의 문턱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부국증권과 동부증권은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양사는 1조900억원과 1조92억원을 기록, 1조원을 상회하는 주관 실적을 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9위·총 9천741억원)과 신한금융투자(10위·8천400억원)가 마지막으로 10위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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