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열흘간의 연휴를 마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40원대에서 다시 포지션플레이를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이월 포지션을 보유한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북한 리스크에서 눈을 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환시가 휴장하는 동안 북한의 군사적 도발 징후는 없었으나 10월 10일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전일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리스크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살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각각 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 및 환율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남아있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하단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동안 달러-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14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1,147원대로 올랐다가 1,141원대로 반락한 후 1,145원대에서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10일 최종호가 기준으로는 연휴 직전의 환율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혼재된 흐름을 보인 점도 달러화 신규 포지션플레이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미국의 새 일자리는 7년 만에 처음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은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이기도 하다.

통화스와프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열려있는 상태다.

한은과 기재부가 협상 상황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만기 이후 계약 연장 또는 만기 종료 후 재계약 등의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40원대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오랫동안 휴식한 여파로 신규 포지션플레이가 강하게 나오기보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다시 점검하는 차원의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80/1,145.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9월 29일) 현물환 종가(1,145.40원) 대비 0.1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과 고점은 거래부진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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