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일보다 4.80원 내린 1,140.60원에 거래됐다.

북한이 추석 연휴간 도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화가 상승했으나, 실제 도발을 감행하지 않자 상승분이 되돌려지고 있다.

다만, 이날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은 남아있어 아직까지 시장 경계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달러화 하락에 일조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기대도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어 1,140원선은 지켜지고 있다"면서도 "연휴 기간에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의 상승분이 되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도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 방향이 아래쪽으로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가 유지되면서 달러화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엔 상승한 112.7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5달러 상승한 1.17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6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48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