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심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 상승한 1.934%, 10년물은 4.6bp 오른 2.4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3틱 하락한 108.4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천291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4천870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내린 122.45였다. 외국인이 1천81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793계약을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은 것도 매도 요인으로 꼽았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고, 환율도 하락하는데 국채선물은 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이 포지션을 줄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5년물 입찰 경계에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더해지면서 장이 힘없이 밀렸다"며 "입찰에서 외국인이 들어오는지가 오후 장의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1.899%,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9bp 상승한 2.389%에 출발했다.

연휴 동안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79bp 오른 2.3608%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 이주열 총재는 통화완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채권 시장은 이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약세 폭을 키웠다.

국고채 3년물은 장중 4bp 이상, 입찰이 진행 중인 5년물은 5bp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KTB는 약 4만9천 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402계약 늘었다. LKTB는 1만8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35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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