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오전 출국한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북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펀더멘털도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포용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임박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당면과제인 저성장 극복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함께 고민할 것도 촉구한다.

이번 회의는 독일이 2017년 G20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마지막 회의로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정상회의 이후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그간 논의 경과를 점검한다.

2018년과 2019년 의장국은 아르헨티나와 일본이 맡는다.

김 부총리는 또 13일 열리는 IMFㆍWB 연차총회, 14일 개최되는 IMFC 회의에도 참석한다.

IMFㆍWB 연차총회는 매년 정례적으로 전 세계 189개 회원국 대표(거버너)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세계 경제 주요 현안과 정책대응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김용 WB 총재가 기조연설을 하고, IMF와 WB의 연차보고서, 예산안 등이 승인될 예정이다.

IMFC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과제와 IMF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김 부총리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견고해진 지금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양극화 해소의 적기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 지속을 위해 IMF가 국가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정책을 권고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한편, 미국의 스티븐 무느신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대북 정책 공조를 비롯한 양국 간 경제ㆍ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헹 스위 키트 재무장관, 우즈베키스탄의 쿠즈카로프 경제부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한다. 김용 WB 총재와도 만나 우리나라와 WB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임원들과 다시 만난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최근 대북 리스크 영향 등 주요 이슈에 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미국 내 국제경제 분야 최고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과도 면담하고,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세계 경제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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