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금융위원회는 10일 실손보험의 경우 국민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어 가격(보험료)이 크게 변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실손보험 보험료 조정폭을 축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실손보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금융소비자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기존 ±35%인 실손보험 보험료 조정폭을 ±25%로 축소하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예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5%로 제시된 새 가이드라인이 최근 수년간의 업계 평균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보다 큰 데 대해선 "일부 업체의 보험료 인상률은 업계 평균을 웃돈다"며 "다만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이번 조처를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의 실손보험 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2015년 12.2%, 2016년 19.3%, 올해 20.9%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업계의 평균 인상률은 2015년 4.2%, 2016년 17.8%, 올해 12.4%다.

그간 업계 안팎에선 실손보험의 상품 개발과 가격 책정이 자유로워지면서 심할 경우 1년에 30~40%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40일간 개정안을 예고하고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 및 금융위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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