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5천161억원…예상치 소폭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금융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LG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2천279억원, 5천1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82.2%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37%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천365억원, 2조1천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5%, 53.1% 증가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익률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집계한 것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5천700억원, 5천763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LG전자는 이달 말 각 사업부의 세부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인 MC본부의 영업적자가 최대 2천억까지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 MC본부의 영업적자는 1천36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지난달 21일 공식 출시한 대화면 스마트폰 LG V30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3분기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4분기에나 V30의 판매 실적이 MC본부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3천430억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나올 것으로 점쳐졌다. 대략 3천억 초중반으로 예상됐다.

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본부는 전분기(4천660억원)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3천억 중반에서 많게는 4천억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본부는 내년 이후에나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3분기에도 소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취합한 것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5조3천337억원, 5천11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LG전자는 35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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