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 나선 데다 국고채 5년물 입찰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5bp 상승한 1.938%, 10년물은 3.9bp 오른 2.41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4틱 하락한 108.48에 마쳤다. 외국인은 1만6천721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1만4천738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내린 122.4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천148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2천419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도가 얼마나 더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채권투자심리가 매우 약한 상황에서 금리 메리트가 빛을 발하려면 외인 매도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이 2%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정도나 반영했다"면서도 "외국인이 이런 속도로 국채선물을 매도한다면 레벨 메리트보다는 리스크관리 쪽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북이 가벼운 기관은 현재 금리가 매우 매력적일 수 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자신 있게 매수하기는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레벨 매력이 언제쯤 부각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1.899%,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9bp 상승한 2.389%에 출발했다.

연휴 동안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79bp 오른 2.3608%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한 데다 국고채 5년물 입찰 경계심도 작용했다.

외국인은 장중 꾸준하게 국채선물을 팔아치우면서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것과 반대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채권은 나 홀로 약세를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에 언급했던 완화 정도 축소 시그널이 유효하다"는 언급이 채권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도 부진했다. 1조3천500억 원이 2.135%에 낙찰됐다. 입찰이 진행될 당시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늘렸다. 국고채 5년물의 경우 장중 6bp 넘게 오르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8천791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천292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8천829계약이었고 미결제는 2천507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5bp 상승한 1.938%, 5년물은 전일 대비 5.2bp 높은 2.14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9bp 오른 2.418%, 20년물은 2.1bp 상승한 2.397%에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2.2bp 높은 2.393%였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1.9bp 높은 1.300%에 마쳤다. 1년물은 2.3bp 오른 1.564%, 2년물은 4.1bp 높은 1.844%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7bp 높은 2.47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4.8bp 오른 8.720%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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