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통화기금이 선진국 경기 호조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올려잡았다.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성장률은 2.7%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각각 3.6%와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 모두 0.1%포인트(p) 올랐다.

유로존과 일본, 중국, 신흥 유럽, 러시아 중심의 글로벌 투자·무역, 산업생산 반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 미국의 규제·재정정책,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자국중심주의 정책 등을 꼽았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2%p 올라간 2.2%, 내년은 0.1%p 높은 2.0%로 예상됐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전망은 4.6%가 유지됐고, 내년은 0.1%p 올라간 4.9%로 제시됐다.

우리나라는 기존 전망 대비 올해 0.3%p, 내년 0.2%p 각각 상향된 3.0%와 3.0%로 전망됐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수치 그대로다.

특히 IMF는 글로벌 무역 및 중국의 수입수요 회복을 반영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2.4%→3.5%)과 대만(1.7%→2.0%), 싱가폴(2.2%→2.5%)의 올해 성장률 모두 올려잡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양호한 금융시장 여건과 긍정적 시장심리 등으로 올해 전망치가 2.1%에서 2.2%로 상향됐다. 내년은 2.1%에서 2.3%로 올라갔다.

영국은 파운드화 절하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들겠지만,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1.7%와 1.5%로 유지됐다.

유로존은 정치적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이 감소한 가운데, 내수 성장세와 수출 증가로 올해 1.9%에서 2.1%로 전망치가 올라갔다. 내년도 1.7%에서 1.9%로 상향됐다.

일본은 수출 증가 및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1.5%, 내년 0.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존 전망보다 0.2%p, 0.1%p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대외 수요 회복과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6.8%와 6.5%로 기존 예상보다 0.1%p씩 올랐다.

러시아는 유가 회복 및 국내 금융여건 개선 등으로 올해 1.4%에서 1.8%로, 내년 1.4%에서 1.6%로 전망치가 올라갔다.

인도는 전망치가 내렸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6.7%와 7.4%로 7.2%와 7.7%에서 떨어졌다. IMF는 화폐개혁 및 통합부가가치세 도입 등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를 지적했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 당분간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필요시 내수를 부양하고, 구조개혁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흥개도국을 대상으로는 내수를 부양할 수 있는 재정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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