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대에 장중과 마감가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달러화는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 재부각과 위안화 강세, 카탈루냐 우려 완화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소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앞선 2개월간의 오름세를 접고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5.3에서 103.0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5.4도 밑돈 수치다.

낙관지수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해 올해 1월 105.9에 정점을 찍고 2월부터 4월까지 하락했다. 5월에는 제자리걸음 했고, 6월에 다시 내렸다.

NFIB는 소기업 경영자들의 낙관도는 내렸지만, 역사적 수준에서는 매우 높고, 고용도 개선됐다며 10월의 소기업 낙관도는 세제개편안에 관한 현재 논의의 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7%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한때 93%까지 올랐다.

이날 IMF는 선진국 경기 호조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6%로, 한국 성장률은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돼온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회동을 전격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 온 카탈루냐를 둘러싼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날 몇 주간 독립 선언 절차의 잠정중단을 자치 의회에 제안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의회에서 "투표 결과에 따라 독립 공화국을 선포할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도 카탈루냐와 스페인 간의 갈등 해소와 관계 재정립을 위한 대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대에 장중과 마감가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1포인트(0.31%) 상승한 22,830.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1포인트(0.23%) 높은 2,55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2포인트(0.11%) 오른 6,587.2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2,850.51과 2,555.23까지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6,608.30까지 올라 3대 지수는 일제히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다음날에는 블랙록과 델타항공이 실적을 발표하고 주 후반에는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올해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자사주매입 소식 등에 4.5% 상승했다.

월마트는 200억 달러 규모의 새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다음 회계연도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도 공개했다.

회사는 2018년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4.30달러~4.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2019년 회계연도에는 EPS가 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0% 상승했다.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허니웰의 주가는 사업분할 소식에 장 초반 소폭 올랐으나 0.2% 내림세로 마쳤다. 이번 사업분할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허니웰은 올해 EPS 전망치를 기존 7~7.1달러에서 7.05~7.10달러로 상향했다. 허니웰의 주가는 올해 24% 급등했다.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주가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각 가능성 등에 0.7% 상승했다.

회사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부문과 관련해 전면 혹은 일부 매각이나 사업분할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화이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3% 상승했다.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주가는 시험 중인 치료제 실패로 1% 내렸다.

회사는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실험이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가 각각 1% 가까이 상승했고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통신 등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거나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안 단행이 지연되고 미국과 북한 간 긴장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이 이러한 악재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2% 내린 10.0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에서 2.7bp 내린 2.34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3bp 낮은 1.508%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하락한 2.880%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주말에다 콜럼버스의 날까지 이어진 3일간의 휴장을 끝내고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혼재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내용 중에서 시장 예상을 웃돈 임금 상승률을 주목해 내렸다.

9월 고용지표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일자리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에 달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과 매파 성향의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의 부상 등 그동안의 국채가 약세 압력을 지정학적 위험이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창건일 72주년을 맞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화도 전방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스톤 앤 매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존 카나반 시장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여전히 중앙은행 기대에 기반을 둔 국채수익률 상승 위험이 있다"며 동시에 "지정학적 위험이 남아있다. 특히 북한에 관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소기업 지수가 유일했다.

지난 9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허리케인 영향으로 앞선 2개월간의 오름세를 접고 하락했다.

NFIB는 허리케인이 소비자들의 쇼핑 여력에 영향을 끼쳤지만, 재고 투자 계획도 강화했다며 또 회복을 위한 투자는 앞으로 경제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과 카탈루냐 우려 완화로 오전의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략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단서를 얻기 위해 다음 날 나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소매판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FOMC는 예상대로 자산 축소의 시작을 발표했고, 점도표는 올해 세 번째 및 2018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계속 보여줬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부진을 무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9월 CPI와 근원 CPI에 대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비 0.6%와 0.2% 상승이다. 전달에는 각각 0.4%와 0.2% 올랐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7% 증가로 예측됐다. 전월에는 0.2% 감소했다.

또 국채 입찰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1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총 56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첫날은 3년물 240억 달러어치와 10년물 200억 달러어치를, 둘째 날에는 30년물 120억 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한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FOMC 의사록은 최근 매파로 기울어진 연준 정책에 관한 직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의사록은 또 실물 경제의 단기 역풍에 관한 광범위한 의견을 볼 기회도 줄 것이다"고 예상했다.

시포트글로벌 증권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가 카탈루냐 독립이나 북한 상황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을 보게 된다면 채권수익률이 더 오른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갈로마는 "지난 주말의 채권 매도세는 과도했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번의 심리적 선인 2.40%를 뚫고 오를 뻔했다"고 덧붙였다.

냇웨스트의 블레이크 그윈 전략가는 "그동안 시장의 대화가 차기 연준 인사와 세제개편안에 대한 일부 낙관론에 집중해왔지만, 지난주 10년물이 2.40% 선을 못 뚫었다"며 시장의 흐름이 바뀔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윈은 우선 "시장은 2018년 금리 인상에 관해서 재평가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 어떤 계기가 촉매제 역할을 할지 모르겠다"며 "또 이번 주 공개되는 의사록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복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 인사도 이미 시장에 가격 반영이 됐다"며 "그래서 관련한 시장의 대화가 계속돼도 국채수익률이 계속 올라가는 재료가 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대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더 빨라지는 가운데 물가 기대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은 이날 9월 소비자 기대 설문에서 1년짜리 물가 기대가 2.5%를 유지했고, 3년짜리 물가 기대는 전월의 2.6%에서 2.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 재부각과 위안화 강세, 카탈루냐 우려 완화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4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6엔보다 0.16엔(0.1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1달러보다 0.0064달러(0.54%)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8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27엔보다 0.54엔(0.40%)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0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444달러보다 0.00606달러(0.45%) 강해졌다.

전일 달러화는 콜럼버스의 날로 뉴욕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노동당 창건일을 맞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엔화에 내렸다.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또 위안화가 2주여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달러화의 전방위적인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69) 총재가 한 경제매체 인터뷰에서 더 시장 결정적인 환율을 요구한 여파로 풀이됐다.

역내 달러-위안(CNY) 환율은 이날 6.5718위안으로 내렸다. 이는 심리적 지지선인 6.60위안 선을 깨고 내린 것이다.

캐나다 은행 RBC는 시장은 습격을 받았다며 역내 위안화 환율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투자자들은 다음 주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역내 위안화와 역외 위안화(CNH)에 대해서 과매도(숏) 포지션 구축을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인민은행의 달러-위안(CNY) 환율 하락은 전형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아시아통화들의 강세 추세를 만든다며 때때로 달러를 더 광범위하게 약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BK 운용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는 달러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긴장은 달러를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슐로스버그는 시장은 이번 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앞두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며 만일 (북한과 미국)의 수사가 고조되면 혼란이 계속되면서 경제 뉴스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떤 불길한 트윗이라도 달러를 더 약하게 할 수 있다며 달러-엔 환율은 112엔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11.96엔으로 내렸다.

유로화는 카탈루냐 사태가 유럽연합(EU) 전체가 아니라 스페인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돼 올랐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란 응구엔은 유로화 상승은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위험이 단지 스페인의 문제라는 확신의 신호라며 "지금까지 유로화가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사건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응구엔은 다만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수반이 이날 늦게 지역 의회에서 독립을 선언하는 위험이 임박할 경우 유로화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달러 약세가 유로화 상승을 돕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 이후로 추가 인상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사상 최대인 영국의 월간 무역적자가 산업생산 호조 영향을 상쇄해, 큰 변동을 하지 않다가 전반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로 올랐다.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0.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로도 2.8% 늘어 예상치인 1.8% 증가보다 높았다. ONS는 또 영국의 8월 무역적자는 전월의 128억 파운드에서 142억 파운드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8월 수입이 4.2% 증가해, 수출 증가율 0.7%를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 경제가 재균형을 잡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메이 총리가 "배드 딜(Bad deal)보다는 노 딜(No deal)이 낫다"는 발언을 몇 차례 한 적은 있지만 '노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메이의 '노딜' 대비 발언은 지금까지 5차례 진행된 브렉시트 협상에서 가시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카탈루냐 우려가 추가 완화되며 유로화가 강해지자 엔화에 낙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소폭 더 강해졌다.

전략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단서를 얻기 위해 다음 날 나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소매판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FOMC는 예상대로 자산 축소의 시작을 발표했고, 점도표는 올해 세 번째 및 2018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계속 보여줬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부진을 무시했다.

핸텍 마텟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지난 주말 나온 9월 고용 발표로 안개가 걷힌 이후 달러에 대한 시장 심리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지지대를 찾기 시작하면서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미국 임금 상승률의 가파른 증가는 여전히 달러를 지지할 것 같지만, 달러의 급격한 움직임은 현 수준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소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4달러(2.7%) 상승한 50.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9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감소와 시장 수급 균형 기대 등으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일 11월 수출량을 지난해 대비 7%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또 원유시장이 허리케인 '네이트'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미국의 셰일 생산업자들에게 세계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을 위해서 OPEC 회원국 이외 생산업자들의 협조를 포함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급이 주도하는 시장 사이클에서 배운 주요 교훈대로 북미 지역의 셰일 생산자들이 이러한 책임을 공유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하는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OPEC 회원국 및 일부 비회원국의 합의로 감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격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의 셰일 생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결국, 셰일 생산 증가 때문에 주요 산유국의 노력에도 원유시장이 제대로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내년 하루 984만 배럴로, 올해 925만 배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하루 생산량은 885만 배럴이었다.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은 내년 3천28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망치는 3천270만 배럴이다.

현재 OPEC 및 일부 OPEC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OPEC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하는 안을 고려 중이며 일부 다른 국가들이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생산량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원유재고를 공개하고, 오는 12일에는 EIA가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통상 API와 EIA의 재고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공개되지만, 이번 주는 콜럼버스 날 휴일로 발표가 하루씩 연기됐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원유재고가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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