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를 면담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15일 2017 AIIB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제주에서 진 총재를 만나 "한국 정부와 AIIB가 아시아 지역 개발에 있어 상호 비교 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출자ㆍ출연 등 재정적 기여에 더해,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제개발 경험을 AIIB와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개발 경험과 AIIB의 선진 투자역량이 결합하면 상호 호혜적인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AIIB의 청년 인턴제도 등으로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진 총재는 하반기 AIIB 승인 예정인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계기로 한국 기업·인력이 AIIB와 성장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고 답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넨스크라 사업은 수자원공사(1억2천만 달러)와 AIIB(8천700만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1억5천만 달러) 등이 투자한다.

한편, 김 부총리는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으로 연내 8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저소득 개도국의 인프라 사업 초기 단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출연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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