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정감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SGI서울보증이 '좌불안석'이다.

11일 국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선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과 김상택 SGI서울보증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상택 대표는 오는 12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방영민 부사장은 16일 예정된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방 부사장은 국감장에서 유배당 보험계약자 이익배분기준과 암보험 관련 문제점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 부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처분하지 않아 이익 배분을 받지 못했던 삼성생명의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 매각차익 중 일부를 되돌려주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감장에서 날선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상택 대표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이 과방위 국감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단말기 보증보험료 관련 증인으로 나선다.

단말기 할부 수수료는 할부 이자와 이통사가 할부금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보험료로 구성된다. 보험가입 주체인 이통사가 보증보험료를 부담하면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인하 이슈가 크다 보니 보증보험료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서울보증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사는 국감 증인 또는 참고인 명단에 포함된 관계자가 없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자살보험금 미지급 보험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당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자살보험금 미지급 보험사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자살보험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던 교보생명은 1개월 영업 일부 정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기관경고를 받았으며 과징금도 부과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케이뱅크 인가 의혹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보험업계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다만 보험업의 특성상 여러 업계와 연관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