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에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2.30원 내린 1,132.8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억 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3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는 현재 약 0.45%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내 달러-위안(CNY) 환율은 2주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은 1.80달러대로 올라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는 주식시장의 동향이 달러화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미 달러화 레벨이 낮아져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계속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북한 관련 이슈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기간 국내 금융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던 재료들이 어제와 오늘 반영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1차 지지라인인 1,130원 선 아래로는 내려가지 못하겠지만, 오늘도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0엔 하락한 112.2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6달러 상승한 1.182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6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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