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되살아났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달러 매도 유인이 되지만 실제 두 가격지수의 상관성은 약해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코스피와의 디커플링(역의 상관관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율과 코스피는 때로는 같이 오르내리면서 북한 리스크를 비롯한 대내외 변수를 제각각 반영했다.

서울환시는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북한 리스크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필 의미 있는 지표로 코스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 심리를 가늠할 만한 바로미터로 코스피를 보는 셈이다.

이는 코스피에 외국인 투자자의 인식이 바로 반영되는 데다 외환시장으로 주식자금이 들고나면서 환율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코스피와 환율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한 리스크로 코스피가 하락해도 달러-원 상승세가 강하지 않고, 반대로 외국인 집중 매수에 코스피가 올라도 달러-원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삼성선물이 환율과 코스피지수의 20일 이동평균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두 가격 지표의 상관계수는 0 언저리에서 머무르고 있다.

삼성선물은 환율과 코스피의 디커플링이 연말까지 뚜렷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환율과 코스피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북한 이슈에도 증시가 랠리를 보이면서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환율과 증시 흐름은 북한 이슈에 대한 두 가격의 반응,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기업실적 호조 등에 따른 증시의 지지력에 따라 역외 상관관계가 아주 짙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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