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2년간(2015년 7월~2017년 7월) 외국생산제품 판매비중이 방송횟수 기준으로 37.0%, 공영홈쇼핑은 42.3%로 나타났다.

홈앤쇼핑의 지분구조는 중기중앙회(32.93%), 농협경제지주(15%), 중소기업은행(15%), 중소기업유통센터(15%), 기타(22.07%)로 구성돼 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 수협중앙회(5%)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홈앤쇼핑은 재승인 요건에 중소기업제품 수수료율을 '중소기업 이외의 상품보다 더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지만, 대기업제품에 비해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받고 있어 재승인 조건 위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422억원, 당기순이익 378억원을 달성했다.

최운열 의원은 "국내에 생산시설이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지원이 결국 국내 일자리 창출에 더욱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정부의 중소기업 제품 판로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중소벤처기업부도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고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주요 주주 역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배당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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